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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

노토반도 지진 · 호우 재해 부흥 응원 이벤트 ‘出張 能登炉ばた’에 다녀왔어요|먹고 응원하는 따뜻한 시간

by osiyo_japan 2025. 5. 9.

지난 2025년 4월 24일부터 시작된 노토반도 지진 및 호우 피해 복구 응원 이벤트, ‘出張 能登炉ばた’(ろばたやき) (출장 노토 로바타 )에 다녀왔습니다. 재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토 지역을 위해, 음식을 통해 응원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어요.

 

행사 개요

  • 행사명: 「出張 能登炉ばた」 (출장 노토 로바타 ) 
  • 기간: 2025년 4월 24일(목) ~ 2025년 5월 25일(일)
  • 시간: 매일 12:00~21:00 (라스트 오더 20:30)
  • 장소: 아쿠아워크 오가키 주차장 내 특설회장 (1층 아피타 동쪽 출입구 근처)
  • 주최: 주식회사 하이리스크

※ 우천 시에도 운영, 단 악천후 시는 중지될 수 있음
※ 예약 불가, 선착순 입장 운영

 

부흥을 위한 작은 발걸음, 먹고 응원하는 자리

노토반도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지진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노토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들을 선보이며, 피해 복구와 지역 경제 회복을 응원하는 목적을 담고 있었어요. 주말 점심시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로바타야키(숯불구이)를 즐기며 노토의 맛을 음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바타야키’란 무엇인가요?

이번 이벤트의 중심은 바로 ‘로바타야키(炉端焼き)’, 즉 숯불 즉석구이 스타일의 전통 일본 요리입니다. 로바타야키(炉端焼き) 는
신선한 해산물, 고기, 제철 채소 등을 손님 앞에서 직접 구워주는 방식으로, 일본의 옛 선술집 문화에서 유래된 조리법입니다.

 

로바타야키의 매력은?

  • 라이브 감 넘치는 조리: 눈앞에서 불이 올라오고, 요리가 익어가는 모습까지 직접 볼 수 있어요.
  • 다양한 메뉴: 해산물, 채소, 고기까지 모두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 가능.
  • 언제나 갓 구운 음식: 바로 구워 바로 먹을 수 있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이런 점들이 어우러져, 단순한 식사를 넘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경험이 된답니다.

 

 

현장에서 맛본 음식들

이번 행사에서는 노토의 신선한 해산물과 구이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었어요.직접 먹어본 메뉴를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 생맥주
    야외에서 마시는 맥주는 그 자체로 힐링! 갓 따라낸 차가운 맥주 한 잔으로 시작했어요.
  • 굴(석화) 구이
    크고 신선한 노토산 굴을 숯불에 구워, 바다의 향과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오징어 구이
    쫄깃한 식감과 짭조름한 간장 소스가 어우러져 술안주로 제격이었어요.
  • 왕가리비
    정말 크고 통통한 가리비! 버터와 간장으로 간이 잘 배어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 꽃게 그라탕
    크리미한 화이트 소스와 꽃게살의 조화!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이었어요.
  •  버터 감자구이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 버터 향이 감자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줘 만족도 높았어요.
  • 네기마 (파+닭꼬치)
    숯불의 은은한 향이 더해진 닭고기와 대파의 조화. 기본이지만 절대 빠질 수 없는 메뉴였어요.
  • 버섯 버터구이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버터에 구워 풍미가 깊었어요. 식물성 재료만으로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답니다.

 

마음도, 위장도 따뜻해지는 시간

이번 出張 能登炉ばた 이벤트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먹거리 축제를 넘어, 재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토 지역 주민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푸드 이벤트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눈앞에서 직접 구워지는 음식의 열기만큼이나, 현장을 채운 사람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줄을 서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웃고, "노토, 힘내세요"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루 외출이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응원이 삶을 다시 일으키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직접 노토의 맛을 먹고, 그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미약하지만 나의 소비가 지역 부흥에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니 마음 한편이 꽉 차는 감동으로 가득 찼어요.

‘먹는 것’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큰 응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걸 몸소 경험하고 돌아온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후기

이번 出張 能登炉ばた 방문은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작은 소비를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일본 현지의 로컬 이벤트나 지역 재건 활동에 관심 있으시다면, 앞으로 이런 행사들을 더 눈여겨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