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한적한 소도시의 신사를 찾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이죠.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아이치현 이누야마에 위치한 ‘하리츠나 신사(針綱神社)’입니다.
이누야마성을 방문한 김에 들렀던 이곳은, 생각보다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어요.
방문 정보 & 팁
위치: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키타코켄 65-1
가는 길: 메이테츠 이누야마역(犬山駅)에서 도보 약 15분
추천 시간: 오전 9시 전후 (사람 없고 조용해서 참배하기 좋아요)
근처 명소: 이누야마성, 성하마을, 가마우지 낚시(우카이) 체험
도리이를 지나, 고요한 세계로
신사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건 웅장한 돌기둥 도리이.
이 길을 지나며 마치 다른 시간대로 들어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현대적인 거리 뒤로 천천히 펼쳐지는 고요한 참배길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리츠나 신사 입구에서 바라본 도리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공간입니다.
신사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
첫 번째 도리이를 지나면 작은 아치형 돌다리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신사의 본전으로 이어져요.
이 다리는 단순한 통로가 아닌, 세속에서 신성으로 넘어가는 ‘경계’ 같은 느낌을 주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 도리이와 신사로 이어지는 아치형 다리. 짧지만 특별한 참배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에요.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하리츠나 신사
하리츠나 신사는 이누야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예요.
약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신앙의 대상이었고,
지금도 건강, 장수, 연애, 사업번창 등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신성한 기운.
특히 참배로는 소나무와 석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자연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공간
제가 방문한 날은 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평일 오전이었어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참배객 한두 명만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풍경이 참 인상 깊었죠.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고 하니,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는 장소예요.
마무리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리츠나 신사는 제게 큰 여운을 남겨주었어요.
번화가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 혹은 일본의 전통적인 신사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이곳을 추천드려요.
다음에 다시 이누야마를 찾게 된다면, 이곳은 꼭 다시 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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